내용요약 협력사에 재무컨설팅 지원, 자금 무상 대여 등
5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해 '협력'
박상신 대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대림산업이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대림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회사의 체질강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대림 임원이 강사의 안내들 받으며 심폐소생술 체험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회사에 재무 지원을 하고 있다. 운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자금을 무상으로 빌려주는 직접자금 지원금액이 총 500억원이다. 또 5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협력회사의 대출금리를 1.3%로 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하도급 대금지급일을 매월 10일로 앞당겨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1차 협력회사뿐 아니라 2·3차 협력회사를 위한 상생협력 지원도 하고 있다. 1차 협력회사에서 부담하고 있는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노무비닷컴) 이체수수료를 전액 지원하는 게 대표적이다. 대림산업은 2014년 7월 국내 최초로 전 현장에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은 원청사가 1차 협력사의 에스크로(Escrow)계좌에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면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게 지불해야 할 대금이 2·3차 협력사에게 직접 지불되는 시스템이다. 노무비뿐만 아니라 자재, 장비비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또 협력회사와의 하도급 계약을 공정하게 체결하고 협력회사의 부도·부실 방지를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공정거래 관련 법규준수와 상생협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300여개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해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고 있다. 협력회사 선정 단계에서도 하도급 저가심의제도를 운영해 예산 대비 86% 미만의 저가수주는 심의를 통해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 낙찰을 유도하고 있다.

대림 임원이 완강기 착용법을 숙지하고 하강하는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대림산업

협력회사의 경영과 운영 능력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림이 직접 비용을 부담해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재무컨설팅을 협력회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협력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원가절감, 노무, 품질, 안전, 환경에 관한 교육을 지원한다. 올해 초에는 안전체험학교를 개관해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더불어 협력회사의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신기술 및 특허보유 업체 발굴, 공동연구개발, 연구개발비지원, 공동특허등록, 특허이전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건설업 외 IT(정보기술) 시스템 분야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협력회사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포털 시스템인 ‘어깨동무’를 개설해 협력회사와 관련된 구매, 입찰, 계약 등의 업무 시스템을 온라인 공간에 구축했다.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는 “회사와 우리의 아이디어를 공유해 새로운 가치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상생에 대한 대림의 철학”이라며 “함께 일하는 수 많은 협력회사와 그 임직원들에게 일자리와 이윤을 나눠 함께 발전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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