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OSEN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이미숙이 고(故)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미숙 소속사 싸이더스HQ는 22일 ‘고 장자연 배우와 관련한 이미숙의 입장’을 공개했다. 고인의 동료였던 배우 윤지오가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 가운데 이미숙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미숙은 2009년 장자연 사망 당시 한 소속사에 몸을 담고 있다가 이적하며 계약 분쟁을 겪고 있었다. 당시에도 장자연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강하게 부인했던 바다. 하지만 윤지오의 증언과 함께 이 의혹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디스패치는 이미숙이 당시 소속사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매니저를 시켜 장자연에게 일명 ‘장자연 문건’을 작성하도록 했다고 보도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간 침묵으로 일관한 이미숙은 장자연의 명예 회복과 함께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추가 조사를 받겠다고 나선 것.

이미숙은 공식입장을 통해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에 이른 신인 배우에 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곡되고 편집되어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닌 가십성 이슈로만 비쳐질까 조심스러웠다”고 침묵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故 장자연 배우의 죽음을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추가 조사도 받을 의향이 있다. 다만,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고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故 장자연 씨의 죽음에 대한 오해와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980년생이었던 고 장자연은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이후 고인이 생전 쓴 기업인 및 언론인 명단이 담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회자돼 성 접대 의혹이 불거졌으나 사건은 무협의로 종결됐다.

한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고 장자연 사건을 9개월째 조사 중인 가운데 윤지오는 장지연이 작성한 문건은 유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직접 문건에 적힌 ‘장자연 리스트’를 봤으며 장자연의 성추행 피해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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