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다.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스스로 '별종'이라 생각하는 아티스트 둘이 만났다. YGX의 새로운 아티스트 안다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블랙핑크, 빅뱅 등의 곡을 작업한 프로듀서 알티가 그 주인공. '뭘 기다리고 있어'를 만들면서 '이 곡은 꼭 내 프로젝트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알티. '알티X안다'라는 타이틀로 나온 이번 작업물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은 서로와 작업에 대해 "무척 즐거웠다"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의 작업은 어떻게 성사됐나.

알티="안다는 아티스트로 알던 사람이다. 특이하고 자신만의 것이 확실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 안다가 YGX의 아티스트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이 기세를 몰아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자고 결심했다."

안다="블랙핑크의 팬이다. 특히 '불장난'과 '뚜두뚜두'를 좋아했다. 그 노래들의 작곡가가 내게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했다는 말을 듣고 정말 좋고 반가웠다."

-서로 작업하며 어땠나.

안다="오빠(알티)가 독특한 것 같다. 음악적으로 반전이 있는 사람이다. 작업을 하면서 되게 잘맞는다고 생각했다. 음악적으로 알고 개인적으로도 친분을 쌓게 됐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 사이에 공통점이 많더라. '이래서 음악적으로도 잘 맞았구나' 했다."

-어떤 공통점이 있던가.

안다="둘 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 폭식하는 습관도 있고."

알티="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에너지의 온도가 되게 비슷하다. 안타랑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고 있으면 서로 에너지가 맞아서 그대로 폭발할 때가 많았다. 또 하나를 깊게 파고드는 성질도 비슷하다."

-'뭘 기다리고 있어'는 알티의 이름을 걸고 나온 첫 작업물이다.

알티="내 프로젝트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곡이다. 회사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

프로듀서 알티.

-'뭘 기다리고 있어'는 어떤 곡인가.

알티="굉장히 특이한 노래라고 생각한다. 맨 처음에 노래를 만들 때 모든 상상을 다 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되게 반가웠으면 좋겠기도 했고. 노래가 처음에는 몽환적이다. 구름에 떠 있다고 할까 그런 풍성한 공간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뒤로 갈수록 마치 지구의 모든 공기가 사라진듯이, 숨통을 꽉 조인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 그런 느낌을 준다. 그 사이사이 반전 요소도 넣었다."

-퍼포먼스 등 시각적인 부분도 화려하게 구성됐더라.

안다="무대에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다 보니 그에 대한 부담이 사실 컸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를 했다. '원초적 본능'이라는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내 안에 있는 본능적인 그런 걸 뮤직비디오, 퍼포먼스에서 표현하고자 했다."

-확실히 독특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안다="다 특이하다고 한다. 나는 스스로가 특이한지 정작 잘 모르겠다."

알티="평생 '쟤는 진짜 별나다'는 얘기를 듣고 살았다. 남을 보고 '쟤 진짜 별나다'고 생각한 건 안다가 처음이었다. (웃음) 퍼포먼스를 할 때 안다가 갑자기 눈을 번쩍일 때가 있다. 에너지가 확 보인다. 그런 에너지가 안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결과가 있을까.

알티="안다와 곡 작업을 후회 없이 했다. 모든 과정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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