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저가 요금 산정 고심…줄이면 현실성 '제로' 더 주면 '역차별’
5G 중·저가 요금 산정 고심…줄이면 현실성 '제로' 더 주면 '역차별’
  • 김덕호 기자
  • 승인 2019.03.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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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부스에 전시된 갤럭시S10 5G / 사진=삼성전자
MWC19 부스에 전시된 갤럭시S10 5G /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김덕호 기자] 갤럭시 S10 5G가 출시되는 4월 5일에 맞춰 이동통신사들이 5G(5세대 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만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 3사는 관련 요금제를 출시하지 못했다. 정부에서 요구하는 ‘중저가 요금제’에 대한 고민이 크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 주 과기정통부에 5G 요금제를 신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에도 요급제 인가를 신청했지만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돼 있다”는 권고에 따라 요금제 반려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다음주에는 중·소량 이용자를 고려한 요금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중저가 요금제의 실효성, 4G 가입자들과의 데이터 제공 역차별 등 해당 요금제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급 예정인 5G 콘텐츠들이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맞춰졌고, 중저가 요금제로 이를 즐기는 것은 다소 한계가 있어서다.

저가 요금제의 실효성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출시 예정 서비스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고화질 영상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주력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에 SK텔레콤은 이달 초 ▲7만5000원(150GB) ▲9만5000원(200GB) ▲12만5000원(300GB)의 대용량 요금제를 선보였다. 가장 저렴한 7만5000원 요금제의 경우 동사 4G LTE 요금제인 T플랜 라지 대비 6000원 비싸고, 데이터 공급량은 1.5배 많다.

문제는 중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다.

동사에서 4~6만원대에 제공하는 4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2~6.5GB에 그친다. 이를 감안해 중저가 요금제를 편성할 경우 데이터 제공량은 많아야 10GB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고화질 VR영화 한 편을 즐기는 수준이다.

적은 데이터로 인해 5G를 체감하는 데 한계가 있고, 추가 데이터 이용 시 발생할 과도한 요금 발생도 고려해야 한다.

SK텔레콤의 요금제가 정부의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후발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도 관련 요금제 출시를 미루고 있다.

SK텔레콤은 시장지배적사업자 지위를 보유, 정부로부터 해당 요금에 대한 이용약관 인가를 받아야 한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신고 사업자다. 이에 SK텔레콤의 요금제 확정 이후 보다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산정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