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위권 '리더 그룹' 모두 미국 기업 차지
중국 바이두, 일본 도요타 10위권 진출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율주행차 평가에서 15위를 기록했다. 미국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기업도 약진해 현대차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사진=연합뉴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최근 자율주행차 출시가 예상되는 20개 회사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는 기술수준과 생산전략, 실행능력, 파트너, 비전 등 10개 기준을 정해 진행됐으며 1∼100점 사이에서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업계 '리더 그룹'은 3곳으로 상위권 모두 미국 기업이다. 1위는 미국 구글 웨이모(Waymo), 2위는 GM 크루즈(Cruise), 3위는 포드 오토노머스 비히클스(FAV)이다.

지난해는 GM, 웨이모, 다임러-보쉬 순이었지만 다소 순위가 바뀌었다. 포드는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오르며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현대자동차는 리더에 도전하는 '경쟁자 그룹'으로 평가됐다. 지난해에 이어 15위에 머물렀다. 지난 2017년 10위에 오른 뒤 연이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4~10위는 미국의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에서 분리된 앱티브와 인텔-모빌아이, 폭스바겐그룹, 다임러-보쉬, 바이두, 도요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순이었다. 이중 바이두와 도요타는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현재 상위 3개 기업은 양산설비를 준비하고 있다.

웨이모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 상용 서비스 ‘웨이모 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기업 간 협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초 재규어 랜드로버와 손을 잡았고, 그전에는 FCA와 협력한 바 있다.

GM은 올해 완전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자율주행차를 위한 미연방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최근 자율주행차기술 시설 구축에 약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월에는 자율주행차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믹'을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엔 폭스바겐과 자율주행차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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