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왓챠 제공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가 아닌 미니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를 선보인 이유에 대해 밝혔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영국 첩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70년대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플로렌스 퓨)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지난해 영국 BBC와 미국 AMC를 통해 '리틀 드러머 걸' 방송판을 공개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로는 넣을 수 없는 분량의 스토리였기 때문에 시리즈로 갈 수밖에 없었다"며 시리즈물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꼭 하고 싶은 긴 이야기 또는 많은 등장인물이 담긴 스토리가 있다면 TV와 같은 새로운 형식의 플랫폼을 시도할 것 같다"며 "다만, 극장 상영을 포기해야 한다는 건 뼈를 때리는 고통일 것이다. 정말 좋은 게 아니라면 하고 싶지 않다. 극장 상영을 웬만하면 잃고 싶지 않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박찬욱 감독이 선보이는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오는 29일 왓챠플레이에서 6편 전편 공개된다. 방송판은 같은 날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6주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