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임세희 인턴기자] 미래에셋대우그룹의 실질 경영자인 박현주 회장이 그룹의 지난 사업 평가와 미래 경영전략에 대한 일단을 '경영 레터(편지)'를 통해 밝혔다.  

향후 증권금융투자부문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 지역으로의 사업을 확장하고 한편으로는 국내 관광객 유치사업으로 강원도와, 남해안 지역의 개발에 한층 전력을 다하겠다는 게 요지다.

25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사내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편지에 "올해 일본에 진출하고 중국과 인도의 비즈니스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향후 글로벌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보겠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1분기 그룹 해외 법인은 약 700억원 규모의 세전 이익이 예상된다”며 미래에셋의 새로운 진화를 모색할 테스크포스(TF)팀을 꾸리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하지만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멀어 갈증을 느낀다”고 기업 확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임직원들에게 "우리는 10년 이상의 글로벌 불(bull) 마켓(강세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위기는 미소 띤 얼굴로 찾아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거대한 자본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은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올바른 사업을 추진하고 고객과 사회에 기여한다는 미래에셋의 철학은 앞으로도 진화할 것”이라며 포부를 보였다.

또한 박 회장은 "국내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결정할 때 쉽지만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최근 글로벌 X(미국 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수 이후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전략적 사고를 갖고 좋은 회사를 만들어 후대 경영인들에게 글로벌 미래에셋을 물려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국내 투자와 관련해서 “한국 벤처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판교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고 고용 창출과 소비 진작을 위해 국내외 관광객을 국내에 유치할 플랜을 만들어 강원도와 남해안 개발에도 적극 나서려 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5월 그룹 해외 사업 전략에 주력하는 글로벌 경영전략고문에 선임되었다. 11월 중국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뉴욕까지 4개월여의 긴 해외 출장을 보내고 있는 박 회장은 "작년 11월 중국에서 시작한 긴 출장이 이제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며 장기간의 해외출장이 곧 마무리될 것임을 암시했다.

박 회장이 국내 복귀후 그룹 경영 및 신규 프로젝트를 어떤 방향, 강도로 추진할 지 금융투자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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