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

[한국스포츠경제=유아정 기자] ‘강한 말을 가진 민족이 세상을 지배했다.’

승마 전문기자가 ‘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을 냈다. 이 책은 인류와 말의 동업을 면밀히 파악했으며 그로인해 파생된 인류의 발전사를 기마대라는 공통점으로 정리하고 있다.

말이 인류에게 등을 내어 주지 않았다면 인류는 글로벌 사회를 꾸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인류의 작은 걸음과 비교해 우리의 세상 지구는 너무 광대하기 때문이다. 저자 채준은 “말과 함께하면서부터 인류는 야수의 스피드를 가진 가장 강력한 포식자로 거듭났다. 말은 인류와 호흡을 맞추면서 겁쟁이 초식동물에서 맹수를 추격하는 강한 존재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과 인간의 성공적인 동업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말과 사람의 합의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문화는 기마대다.

‘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은 말을 통해 세상을 지배한 인류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이전까지 국내에서 다루지 않았던 ‘말과 기마대’라는 틈새를 깊이 파고들었다.

말위에 오른 전사들의 무용담과 기록, 기마대의 역사와 흉노·몽골 칸들의 계보까지 담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인류가 배출한 강력한 기마대 대부분을 서술했다. 그리고 말과 함께했던 역사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전설이된 앗시리아부터 낭만의 제국 페르시아· 신의 망치 아틸라· ‘신이 원하신다’던 십자군을 비롯해 투르크·몽골·흉노·선비까지 내로라하는 기마대와 초원인들을 한권의 책 속에 녹여 넣었다. 게다가 각 챕터마다 시대를 풍미한 말 품종들까지 정리했다.

기마대는 글로벌 사회로의 변화를 앞당겼다.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수십만 명이 싸운 전쟁을 통해 인류의 문화는 융합과 발전을 거듭했다. 전쟁은 문화뿐 아니라 혈통이 섞이고 경제·과학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 무패의 제국 들이 만난 한판 승부는 결국 말에서 판가름 났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은 ‘속도’와 ‘힘’ 두 가지 파괴력을 동시에 제공하기에 거의 모든 나라들이 너도나도 전투에 말을 앞세웠다. 강한 말과 기병을 가진 민족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 전쟁의 역사는 무려 수천 년 동안 지속되었다”며 “‘말의전쟁 최강기마대의 기록’에서는 나약한 인간과 겁 많은 말이 치열한 전장에서 전우로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쌓아올린 각별한 역사를 헤아릴 수 없이 만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저자는 2006년부터 승마 담당을 했으며 국내 최초의 승마 전문기자로 일했다. 저자는 “2013년부터 7년간 씨름하면서 이번 책을 준비했다. ‘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을 펴낸 가장 큰 이유는 말이라는 소중한 자원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며 “이 책이 우리의 잃어버린 마문화를 다시 찾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목 : 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

저자 : 채준

발행처 : 렛츠북, 3만원 

 

유아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