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택가격 상승에 신혼부부 대출 증가
집값이 오르면서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장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신혼부부 절반이 신혼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가운데 은행들이 이들을 위한 전세 자금 대출에 나서고 있다.

26일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이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3.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신혼부부가 신혼집 마련을 위해 대출 받은 경험이 50.2%에 달했다.

신혼부부가 결혼 당시 신혼집 마련을 위해 대출한 규모는 5000만~1억원 미만이 38.1%로 가장 많았다. 1억~2억원 34.7%, 3000만~5000만원 미만 14.8%, 3000만원 미만 9.4%, 2억원 이상 3%로 뒤를 이었다.

은행들은 주택가격이 상승하자 무주택 신혼부부들을 위한 대출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무주택 신혼부부를 위해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기본금리 연 1.2%에서 2.1%에 제공하고 있다.

신혼부부의 연 총소득 합산이 6000만원 이하면 임차보증금(주택 보증금) 80% 이내에서 최고 2억원 한도로 대출 기간을 최장 10년(2년 단위 4회 연장)까지 대출하고 있다.

부부합산 연소득과 임차보증금에 따라 금리를 달리하는 이 상품은 부부합산 소득이 2000만원 이하, 임차보증금이 5000만원 이하 신혼부부에게는 연 1.2%에 대출했다.

또 부부합산 소득이 4000만원 초과 6000만원 이하, 임차보증금이 1억5000만원을 초과하는 신혼부부에겐 연 2.1%에 대출하고 있다. 임차보증금은 수도권(경기, 인천, 서울)은 3억원 이하이며, 수도권 이외 지역은 2억원 이하이다.

신한은행도 무주택 신혼부부를 위해 ‘내집마련디딤돌대출’ 상품을 연 1.70%에서 2.75% 금리에 공급하고 있다.

신혼부부의 연 총소득 합산이 7000만원 이하면 2억2000만원 한도까지 대출 가능하고, 기간은 최대 30년이다.

신한은행은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에게 대출기간에 따라 차등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 이하 대출기간 10년인 부부에겐 금리를 1.70%로 제공한다. 부부합산 연소득이 4000만원 초과 6000만원 이하, 대출기간 30년인 부부에게는 2.75%에 대출해준다.

은행 관계자는 “신혼집 마련 대출 상품 대상은 수도권의 경우 주거전용면적이 82㎡(25평)이하이고 담보주택 평가액이 5억원 이하여야 한다”며 “우대금리, 대출신청시기, 신청자격 확인이 필요해 영업점 직원과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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