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종합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

[한국스포츠경제=김호연 인턴기자] 바이오 선발업체인 셀트리온은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사업목적에 `정보통신 관련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의 개발, 공급 자문 및 유지보수업`을 추가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 차원"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방향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과 'U-헬스케어'(ubiquitous healthcare) 등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U-헬스케어는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개인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진=연합뉴스

또 '생물학적 의약품 등의 제조, 수출 및 판매업'으로 한정된 사업목적을 '의약품 등의 제조, 수출, 도매 및 판매업'으로 변경했다. 바이오의약품에서 합성의약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정관을 손본 것.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에 쓰는 먹는 형태의 항바이러스제 '테믹시스정'(TEMIXYSTM Tablets)의 판매 허가를 받는 등 관련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당시 허가는 셀트리온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Global Chemical Project)의 첫 성과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2018년도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보수 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주총장에는 셀트리온 주주 약 3천500명이 참석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주총과 마찬가지로 전화 연결로 주주들과 인사를 나누며, 향후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 서 회장은 현재 출장으로 일본에 체류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꾸린 주주연대에서 요구한 분기배당 및 중간배당은 주총 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회사는 해당 안건을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셀트리온에 이번 주총에서 분기배당 내지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목적 사항 제안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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