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fK, 국내 프리미엄 소형가전 성장률 발표
공기청정기 판매규모, 전년比 42% 껑충
미세먼지 이슈에 공기청정기가 지난해 단일 가전제품 최초로 300만대 시장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공기청정기가 단일가전 최초로 ‘30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며 올해도 공기청정기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합친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314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221만대보다 42% 늘어난 규모다. 판매 금액 역시 2017년 5343억원에서 지난해 9219억원으로 73% 가까이 크게 성장했다. 공기청정기가 한 대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제품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공기청정기는 단일 가전제품 품목 중 최초로 300만대 시장을 돌파했다. 그간 국내 가전 시장에서는 에어컨과 TV가 300만 유력 후보로 꼽혔다. 에어컨은 2017년과 지난해 연속 250만대 규모를 형성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가전이었고, TV 역시 최고 22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지만 300만 고지는 넘지 못 했다.

GfK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과 편리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추구하며 공기청정기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가전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자기만족을 우선시하고 제품의 디자인과 희소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프리미엄 가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경보 발령은 630회로 이미 지난해 678회의 92.9%에 달한다. 아직 3월이 채 가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대기 질이 크게 악화되며 공기청정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업계의 ‘각축전’도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영국 다이슨, 일본 발뮤다, 스위스 아이큐에어 등 해외 기업들도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저가 시장에선 중국 샤오미 등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시장이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올해도 미세먼지 문제가 계속되는 만큼 국내 시장 확보를 두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합친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314만대를 기록했다./사진=GfK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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