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임세희 인턴기자]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 홀에서 제35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된 주총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4대 사업부장이 직접 경영성과와 비전을 발표하고, 처음으로 주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되며 주주소통시도를 하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주총 개회 전에는 주주를 대상으로 티움(T.um) 전시관 투어를 운영해 최첨단 ICT 기술과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박정호 사장은 “올해부터 5G가 시작되는데 수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주총은 주주 여러분들과 경영진이 소통하려는 형식으로 준비했다. 실제로 실적이 좋아지고 완전히 변화하는 모멘텀이 생기면 더 나은 주총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질문권은 총 2명의 주주가 얻었다. 첫 번째 질문은 5G요금제 인가 반려와 5G 투자의 합리적 해결책, 지난해 가장 의미 있는 성과에 대한 내용이었다.

박 사장은 많은 성과 중에 로밍 서비스를 꼽아 5G요금제는 4월 초 5G 상용화까지 무난하게 인가를 받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주주는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연임’ 가능성을 질문해 박 사장의 올해 말 임기 종료를 아쉬워했다. 이에 박 사장은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주요 안건들도 큰 문제없이 통과됐다. SK텔레콤은 이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박정호, 유영상), 기타비상무이사 1명(조대식), 사외이사 5명(이재훈, 안재현, 안정호, 윤영민, 김성동)으로 구성했다.

김석동 사외이사 선임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다. 인터넷 은행 진출을 추진중인 SK텔레콤의 핀테크 사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금융업계 전문가로서 자사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주요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이날 SK텔레콤은 주총에서 연결 기준 매출 16조8천740억원, 영업이익 1조2천18억원, 당기순이익 3조1천320억원인 작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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