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달 23일 개막경기... 9월까지 매주 1~2회 경기
경기도가 독립야구단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리그'대회 창설 등 자생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진은 독립야구단 선수들의 경기 모습. /경기도

[한국스포츠경제=김승환 기자] 경기도가 다음달부터 독립야구리그를 운영하고, 공식대회 참가를 지원하는 등 독립야구 선수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27일 ‘민선 7기 독립야구단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독립야구단 자생력 강화를 위한 취지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에 따른 것으로 이 지사는 “독립야구단 지원을 통해 프로야구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프로로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독립야구단은 프로야구리그와 상관없이 선수단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야구팀으로 주로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방출된 프로선수들이 모여서 팀을 구성해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7개 팀이 있으며, 서울·경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도는 먼저 매년 4월부터 9월까지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를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팀은 △성남 블루팬더스 △고양 위너스 △양주 레볼루션 △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의정부 신한대학교 피닉스 등 도내 6개독립야구단이다.

다음달 23일 성남 블루팬더스와 양주 레볼루션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9월26일까지 매주 1~2회 경기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리그전 형태로 경기가 펼쳐진다. 팀업캠퍼스는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복합 스포츠 테마파크로 국제규격의 야구장 3면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독립야구단 관계자 등과 수차례 만나 참가팀 공모, 리그운영 방식 등 의견수렴을 거쳐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개막에 합의했다.

도는 또 제도권 밖의 독립야구단이 경기도체육회 종목단체인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일반부에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도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현재 일반부 등록 구단은 없다. 협회에 등록하면 도나 시군 체육회를 통한 종목단체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야구단 자생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도는 내년 경기도체육대회부터 독립야구단이 시범경기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야구종목이 도 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원춘희 도 체육과장은 “독립야구단 지원을 통해 스포츠 분야 청년들의 패자부활전 도전 기회를 제공하겠다”면서 “도가 프로야구에 편중된 야구 산업이 대중적이고 보편화 될 수 있도록 아마추어 야구리그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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