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밴드 신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3인조 걸 밴드 피싱걸스가 정규앨범을 냈다.

27일 공개된 피싱걸스의 정규 1집 '피싱퀸'은 진지함 속에 다양함을 녹여낸 앨범이다. 보편적이지만 특별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록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밴드 피싱걸스는 비엔나핑거(보컬,기타), 오구구(드럼), 양다양다(베이스) 등 세 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인싸'가 대세인 음악 신에서 '아싸'를 지향하고 있다.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은 '빠져든다'다. 음악을 듣는 모든 대중을 피싱걸스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겠다는 주문이 들어가 있다. '빠져든다 빠져든다 빠져든다 내게 빠져든다' 부분이 핵심 포인트다. 장르는 어쿠스틱 팝 록이다. 일렉사운드가 주가되는 다른 곡들과 다르게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신스 패드의 역할을 하는 백코러스를 색다르게 표현해냈다.

비엔나핑거가 술에 취해 한번에 레코딩 한 카주 연주와 베이스의 코드 톤 솔로가 조화를 이루는 인스트루먼트 파트는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드라마의 한 장면이 그려지는 듯한 가사 진행과 이야기하듯 읊조리는 버스 부분이 자칫 평범할 수 있는 곡에 특별함을 불어 넣는다. 

수록 곡 '오천주'는 이미 밴드 신에서 크게 유명세를 치른 곡이다. '오천주'는 '오빠 나 천 오백원 만 주세요'의 줄임말이다. 피싱걸스의 색을 잘 보여주는 펑크 넘버로 쉽고 명료한 후렴의 가사, 멜로디와 대비되는 곡 구성과 코드 진행, 메시지가 특징이다. 가난한 청춘들의 현실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이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콤플렉스 가득한 악마의 귀여운 속삭임을 담은 '디스코 프롬 헬', 현실을 바라보는 청춘들의 냉소적인 시선을 그린 '아저씨', 어린이가 되고픈 어른의 심경을 담은 '어른이 날', 피싱걸스 표 지질함을 보여주는 '바밤바', 희망을 노래하는 '줄리의 법칙' 등이 담겨 있다.

피싱걸스의 보컬 비엔나핑거는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코드들로 가득 채운 앨범이다. 한번 들으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중독성 넘치는 피싱걸스 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모두가 낚일 수 있도록 열심히 음악 만들고 연주 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부밍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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