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대표이사 자리 물러나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주주 반대로 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연임 불발 첫 사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연임 반대 35.9%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대표이사 자리 물러나,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20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하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20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경영권을 상실했다. 주주 반대로 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연임이 불발된 첫 사례다.

27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은 부결됐다. 이날 주총 참석률은 의결권 있는 주식수 기준 74.8%를 기록했다.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 반대에는 35.9%, 찬성은 64.1%로 부결됐다. 대한항공은 정관에 따라 이사 선임과 해임을 특별 결의사안으로 분류하고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로써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선임돼 20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경영권을 박탈당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표이사직은 물러나지만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며 대한항공 최대 주주가 한진칼이고 조양호 회장은 한진칼 최대 주주인 만큼 회사 경영에는 계속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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