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언주, 20일 당 대표에 거친 말 뱉어 파문
손학규의 창원 4·3 보궐 선거 '올인'에 불만
이언주-손학규. 20일 이언주 의원이 같은 당 손학규 대표에 거친 말을 내뱉어 파문이 일자, 27일 당이 내부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같은 당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고 거친 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이 이언주 의원을 징계해 달라고 청원해 당은 27일 내부 징계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주 의원은 20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학규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을 보면 솔직히 말해 정말 찌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학규 대표가 경남 창원 성산 4·3 국회 의원 보궐 선거 지원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고 한 말이다.

26일 바른미래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언주 의원의 독설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당도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고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송태호 당 윤리 위원장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당에서 여론이 비등하다. 그동안 쌓인 여러 가지 문제들도 논의를 통해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또 임재훈 의원은 “당 대표가 숙식을 하면서 온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는데 ‘찌질이’니 하는 인신 공격성 발언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당원은 물론 손학규 대표도 상당히 불쾌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징계 수위뿐 아니라 이언주 의원의 당 잔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 입당설이 돌던 이언주 의원에게 엄중 경고했지만 징계 절차는 밟지 않았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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