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UBI 시장…운전자습관 연계보험 ‘각광’
판 커지는 UBI 시장…운전자습관 연계보험 ‘각광’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3.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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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기술과 보험이 융합한 ‘인슈어테크’ 서비스
운전자의 운행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운전습관연계보험(UBI: Usage-Based Insurance)이 계속 출시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운전자의 운행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운전자습관연계보험(UBI)이 계속 출시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운전자의 운행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운전자습관 연계보험(UBI, Usage Based Insurance)’이 확산되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 주행 정보나 태도 등을 분석,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고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현대차의 '안전운전습관 서비스'와 연계해 국내 최초로 차량 데이터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커넥티드카-UBI(운전자습관 연계 보험) 특약' 상품을 26일 출시했다.

UBI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보험이 융합한 '인슈어테크'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다. 자동차보험은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인 손해율이 높은 편이라 우량고객을 선별 유치하기 위해 '운전습관'이 좋은 고객에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차 안전운전습관 서비스는 블루링크 가입자 중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고객의 주행 정보를 분석해 안전운전 점수를 제공한다. 고객은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전운전 점수는 ▲급가속 ▲급감속 ▲심야운행 횟수 등 운전자의 주행 정보를 기반으로 산정된다.

기아자동차도 31일까지 K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UBI와 연계한 프로모션 'K시리즈 2019 안전운전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과 연계된 '운전자 행태 기반 보험'은 T맵과 DB손해보험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에게 안전운전 점수를 매기고 기준 점수가 넘을 경우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 해준다.

UBI는 통신사들과 협업을 통해 차량 운행정보 등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운전자습관 연계보험을 지원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은 T맵 운전습관과 연계해 운전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UBI 상품’을 지난 2016년 5월 DB손해보험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SK텔레콤은 2017년 12월에는 KB손해보험과, 2018년 11월에는 삼성화재와 UBI 상품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의 ‘T맵 운전습관’을 통해 손해보험사로부터 운전자보험 할인을 받은 SK텔레콤 고객이 68만 명(지난해 11월 말 누적 가입자 기준)에 이르렀다.

또 UBI 상품에 가입한 T맵 고객은 해마다 평균 6만 원 가량 저렴하게 운전자보험을 이용할 수 있어 가입 고객 전체 기준으로 추산하면 할인 혜택이 한 해 동안 모두 408억 원에 이른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국내에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돼 있는 `UBI(운전자습관연계)보험`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단순 보험료 할인을 넘어 최근에는 일부 위험 운전자에게 할증을 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보험 특허를 내는 등 활발하게 성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UBI를 통해 운전자의 안전운전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안전운전 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며 “나아가 교통사고 감소 등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