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휴사와 고객 유치나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제3인터넷은행 출범을 앞두고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사진=각사 CI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제3 인터넷은행 출점을 앞두고 제휴사와 함께 고객 유치를 통한 시장 선점에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6일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 주말·공휴일 상관없이 빠른 시간 안에 주식계좌 개설이 가능한 것을 장점으로 부각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기존 증권사 앱에서는 비대면 방식으로 주식계좌를 개설해도 이름과 주소 등을 입력해야하는 등 개인정보 입력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카오뱅크에서 주식계좌를 개설할 때 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청할 수 있다. 주식계좌 신청에 필요한 시간은 2분으로 단축된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의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으로 제휴 증권사를 확대해 나가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대출인 ‘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연봉 2000만원 이하 직장인에게 1억5000만원 한도로 대출하는 이 상품은 모바일로 본인확인, 직장·소득 입력, 공인인증서 인증, 서류 제출, 대출 계약서만 작성하면 대출이 가능하다.

이자 계산도 빌려 쓴 금액과 기간에 대해서만 대출 금리가 붙어 상환 계획이 빠르면 일반 대출보다 더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5일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와 ‘누구나 돈 버는 적금’을 출시했다.

중고나라는 고객들이 중고물품을 팔아 돈을 버는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케이뱅크는 중고나라의 알뜰하고 합리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적금 상품 판매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구나 돈버는 적금’은 ‘코드K 자유적금’의 특판 상품 형태로 오는 29일까지 1000계좌를 공급한다.

앞서 케이뱅크는 제휴 보험사 12개사 중 6개 사인 한화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라이나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MG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과 함께 홍채·지문·얼굴인식 등 바이오인증만으로 보험 상품 가입이 가능해졌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30일까지 바이오인증으로 보험 가입 후 후기를 쓴 고객에게 3만원 한도 내에서 첫 보험료 100%를 돌려준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제3 인터넷 은행 시장 진입에 앞서 고객 유치를 통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27일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금감원 심사를 진행한다. 5월 중 금융위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한다.

금융위는 최대 2곳까지 예비인가를 줄 계획이라 인터넷은행들의 경쟁은 향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시장 규모는 인터넷 은행이 처음 도입된 2017년 5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7000억원까지 성장한 바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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