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방송인 이매리가 미투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과거 고위층 인사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지난 27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매리는 "2013년 6월께 모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에서 알게 된 언론사 간부 A씨가 차량에서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억의 교복 파티를 연다고 해서 A씨 차를 타게 됐는데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15초 동안 '오빠 사랑해' 이런 말을 반복해서 말하게 시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을 준비하던 중 부상을 당한 일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해 최고위과정에 있는 교수 B씨에게 도와달라고 했으나 오히려 술자리 시중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이매리는 "술자리에서 '술을 따라라', '옆사람 챙겨줘라' 등 접대를 하거나 다른 걸 바라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이때 A씨가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어가자며 자기 옆에만 딱 붙어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매리가 아버지 상을 치르고 온 뒤 B씨에게 "네가 돈 없고 텔레비전에도 안 나오고 가방 줄 짧으니 여기서 잘해야 하지 않겠냐, A씨가 모임에 잘 나오게 하면 네가 원하는 걸 해주겠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현재 대기업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욱 기자 pbtkd@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