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이명박에 불리 증언
이명박, 27일 항소심서 증인 신문 시 욕설 논란
이명박 전 대통령.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항소심 재판을 위해 법정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불리한 증언을 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미친X'이라고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서 이학수 전 부회장은 삼성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미국 소송 비용을 대납한 경위에 대해 증언했다. 이날 그는 “2007년 하반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송 비용 요청을 듣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보고하자, 돈을 주도록 지시했다”며 불리한 증언을 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증인이 이야기할 때마다 피고인이 ‘미친X’라고 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다. 피고인은 증인의 증언이 듣기 거북할 수 있겠지만 절차상 증언 때 표현을 하면 증언에 방해가 된다”면서 “재판부 입장에선 피고인을 퇴정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상기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품위 없고 몰상식한 전직 대통령이 재판정에서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다고 증인을 향해 ‘미친X’이라고 욕설을 하다 재판장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다”며 “그 이름 MB! 그가 불쌍한가. 국민이 불행한가”라는 글을 남기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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