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두 261억 횡령 혐의…'마이너스 통장 대출금까지 가로채'
버스회사측 회유로 260억원 중 100억 돌려보내
경기도 수원지역의 한 버스회사 임원이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외국으로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 기자] 경기도 수원지역의 한 버스회사 임원이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외국으로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 버스회사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 회사 경리 총괄 임원인 B(남·40)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회사 운영자금 260여억원을 다수의 법인계좌로 옮기는 수법으로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번에 옮긴 금액은 적게는 수억 원부터 많게는 수십억 원에 달했고, 회사 내 현금은 물론 회사 명의로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받은 돈까지 모두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B 임원은 다만 빼돌린 돈 가운데 100억 원은 다시 회사 계좌로 되돌려놔 버스회사의 실질적인 피해액수는 161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챙긴 B 임원은 올해 1월 중순 회사를 그만둔 뒤 공항을 통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버스회사는 지난 1월21일 B 임원과 또 다른 경리 담당 직원 1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있다며 임원의 지인 2명을 추가 고소했다.

당초 고소장은 일선 경찰서에 접수됐으나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첩시켰다.

경찰은 달아난 임원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국내에 체류 중인 추가 고소인들을 상대로 범행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지역의 한 버스회사 임원이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외국으로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경기도 버스(본 사건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수원=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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