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9일 아시아나항공 제31기 주주총회 개최
김수천 대표이사 감사보고서 논란 거듭 사과
주총 전날 박삼구 회장 그룹회장직 '자진 사퇴'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오쇠동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주주총회에서 감사보고서 논란과 관련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29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 김수천 대표이사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2018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과 관련해 주주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는 마일리지 충당금 등에 대한 회계기준 적용상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외부 감사인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해 재무제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주와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제출기한을 하루 넘긴 지난 22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그 결과로 금호산업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주식시장에서 두 회사의 주식 매매가 22∼25일 정지됐다. 시장 불신은 커져만 갔다.

여론과 시장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하루 전날인 2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감사보고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 금호고속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은 ▲제3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었다

사외이사로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내이사로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이 선임됐다. 감사위원은 박 전 이사장과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선임됐다. 다른 안건은 원안 가결됐다.

강한빛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