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발달 장애인 채용 확대, 자폐성 장애작가 전시회 등 '임팩트' 사업 시행
하나금융그룹과 KEB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장애인 공식 모델로 김선미 선수를 발탁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등록 장애인(障碍人)수는 254만 5637명이다.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 조금 불편할 따름이다. 우리의 이웃이자 동료, 장애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자는 캠페인은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통해 '다름'이 '다양성'으로 인정되고 조화를 이루는 사회가 곧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런 '편견없는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하나 파워온 임팩트 등 사회적 경제 활성화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공동 사업의 일환으로 '하나 파워 온 임팩트' 사업을 지난 2017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단순 복지 혜택 제공이 아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한 사회적 가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하나 파워 온 임팩트' 사업은 사회적기업과 소셜 벤처 지원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파워 온 임팩트' 3기 사업에 참여할 사회혁신기업을 모집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하나 파워 온 임팩트' 3기는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혁신 프로젝트'로 발달장애인의 강점을 기반으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직무를 개발하는 '스페셜 그룹'과 참여 기업이 발달장애인의 지속가능한 고용 확대를 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챔피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소셜 벤처, 사회적기업 및 영리·비영리 기업과 단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대면심사를 통해 오는 22일께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지난 2017년 하나금융지주,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관계자들이 '하나 파워 온 임팩트' 출범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특히 올해는 프로젝트 진행 3년차를 맞아 그동안 발굴한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사례를 모아 '발달장애인 일자리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또 사회혁신기업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단기 사업성과에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확산 및 경제적 자립을 돕는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1기 활동 당시에는 7개의 사회적 기업과 35명의 발달장애인이 참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발달장애인을 채용하는 사회적기업과 소셜 벤처의 교육 R&D(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발달장애인 인터십과 채용 확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 등을 돕고 발달장애인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해 자신에게 맞는 직무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발달장애인 작가의 작품 전시, 예술 교육 등을 통해 숨겨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하나금융그룹 캘린더 작품의 작가인 안윤모와 자폐성 장애작가 5인의 예술 프로젝트 지원 후원금을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의 브랜드 모델로 새롭게 발탁된 김선미 장애인 휠체어펜싱 선수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안윤모와 자폐성 장애작가 5인은 2010년부터 '나비가 되다'로 명명된 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전 세계 발달장애 친구들과 함께 그린 수천, 수만 개의 아름다운 나비그림을 전시하며 인종, 피부, 언어, 나이, 성별에서의 '서로 다름'을 극복하고,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들자는 것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김선미 선수는 중학생 시절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고 병원에서 치료 중에 만났던 장애인 펜싱선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해 새로운 삶을 개척한 대한민국 휠체어펜싱의 간판 이다.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2년 런던 패럴림픽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 게임 동메달 획득 등 왕성한 활동과 빼어난 활약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김 선수는 금융권 최초로 하나금융그룹 및 하나은행의 장애인 공식 모델로 발탁됐다.

KEB하나은행은 1999년부터 서울시 교육청이 선착순으로 선정한 중, 고교 학생들을 초청해 무료로 연극을 공연하는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 생명 존중 인식 확산을 위한 무료 연극 공연

하나은행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생명 존중 인식 확산을 위한 무료 연극 공연'도 개최하고 있다.

2017년 하나은행은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 청소년 600명을 초청해 무료 연극공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된 연극 '정거장'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삶이 지닌 참된 가치와 진정한 행복을 일깨우는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청소년 및 교사 관람객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이 공연은 질풍노도의 격변기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생명 존중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연극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하나은행은 1999년부터 서울시 교육청이 선착순으로 선정한 중, 고교 학생들을 초청해 무료로 연극을 공연하는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 하나금융그룹, 외부 전문가 초빙 사회공헌위원회 운영

하나금융그룹은 적극적인 사회적 역할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7월 발족한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위원회는 박승 전(前) 한국은행 총재를 위원장으로 5인의 외부전문가와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안영근 하나금융지주 사회공헌 담당 임원 등 분야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됐다.

사회공헌위원회는 분기 1회 이상 정기 위원회를 개최한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 극복 및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보육사업 ▲남북교류 및 새터민 지원 활동 등 통일시대 준비 ▲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 지원 등 사회적 금융 강화 ▲소외계층 지원 등 지역 사회공헌 ▲빈곤 국가지원, 국제구호 등 글로벌 사회공헌 ▲자연사랑 미술대회, 글로벌 환경 기준 준수 등 환경 보전 활동 등 그룹의 중장기 사회 공헌활동 방향 및 추진 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자문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 복지 정책 지원을 통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에 일조하며 서로 상생하고 배려하는 인간존중, 휴머니티를 기반으로 한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기업문화' 확산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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