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터미널 에스엠·2터미널 엔타스서 맡아…상반된 임대요율에 전망도 교차
관세청이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운영사업자를 발표한 2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입점예정지 앞에서 입국객들이 수화물을 찾고 있다./ 연합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첫 입국장면세점 사업자로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에스엠면세점이, 제2여객터미널에 엔타스듀티프리가 선정됐다.

관세청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는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사업자 평가 심의를 위한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브리핑을 통해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제1터미널 사업자로 선정된 에스엠면세점은 사업시설권자인 인천공항공사의 평가 점수에서 250점 만점 중 209.03점을 받아 경쟁자인 엔타스듀티프리(234.5점) 보다 낮았으나 '사업계획의 적정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스엠면세점은 사업계획의 적정성 항목에서 150점 만점 중 131.5점을, 엔타스듀티프리는 116.5점을 받았다.
 
제2터미널 입국장면세점의 경우 엔타스듀티프리가 총점 1000점 중 822.92점을 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인천공항 입국장면세점은 최종 선정된 두 업체가 상반된 임대요율을 써내 향후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이번 입찰에 참여한 9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임대요율을 써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에 품목별 영업요율로 화장품 50%, 주류 30%, 기타 24%, 제2여객터미널에 화장품 50%, 주류 29%, 기타 24%를 제시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은 마진율이 약 50% 정도다. 엔타스듀티프리는 화장품 수익을 모두 임차임대료로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대기업 면세점들과 비교해봐도 높은 수치다.  국내 면세업계 2위자인 신라면세점도 30% 중반 수준의 임대료율을 제시해 김포공항에 입점했다. 

실제 엔티스듀티프리를 제외하고 입국장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22~37%사이의 임대요율을 제시했다. 1터미널 사업자로 선정된 SM면세점은 가장 현실적인 임대요율을 써냈다.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각 32.4%, 30.9%의 영업요율을 제시해 전체 업체 가운데 4위, 6위에 머물렀음에도 기존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능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첫 입국장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엔티스와 에스엠면세점의 운영기간은 10년이다. 향후 운영 기간 동안 엔티스듀티프리와 에스엠면세점이 각자의 임대료를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해서는 숙제로 남아있다.
 
한편,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1터미널에 2곳, 2터미널에 1곳 등 3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에스엠과 엔타스는 두 달간 준비기간을 거쳐 5월 31일 입국장면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설 입국장 면세점 위치./ 인천국제공항공사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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