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초등생 운전 사고, 30일 오전 11시 56분쯤 발생
30여 분간 4km 운전하고 차량 8대 들이받아
초등생 운전 사고. 30일 경기도 화성에서 10살 초등학생이 아버지의 승용차를 몰래 타고 도로에서 운전해 차량 8대를 들이받았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초등학교 3학년생이 아버지 차를 몰래 운전하다 차량 8대를 들이받은 사고가 일어났다.

31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생인 A(10) 군이 전날 오전 11시 56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화성시 병점동 소재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아버지의 그랜저를 몰래 몰고 도로로 나왔다.

A 군은 이 차를 운전해 신호를 무시하며 내달리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차량 6대를 들이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질주하는 차량을 추격했다. A 군은 집에서부터 4km 정도를 운전하다 앞을 막아선 순찰차에 의해 화성시 기산동에서 30여 분 만에 멈춰 섰다.

A 군은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 2대도 들이받아 모두 8대의 차량을 파손했다. 그는 경찰에서 “유튜브를 자주 봤는데 운전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평소 레이싱 게임을 즐겨 했다”고 진술했다.

형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해도 처벌받지 않는 형사 미성년자인 A 군일지라도 손해배상에 있어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경찰은 A 군과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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