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율주행용 영상인식 AI, 3년 후 양산차 적용
"미래차 개발 위해 투자 진행"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말까지 차량, 보행자, 도로지형지물 등을 인식하는 '영상인식 인공지능(AI)'의 개발을 마친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술은 3년 뒤 양산 예정인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계획이다.

28일 '2019 서울모터쇼' 언론 공개 행사에서 이진언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실장(상무)가 신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대모비스는 28일 열린 '2019 서울모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 개발이 곧 완료된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2022년 양산될 자율주행차 카메라 센서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올해 이 기술을 확보하면 자율주행 카메라 센서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독자 기술력을 갖추게 된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이진언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실장 상무는 간담회에서 "초당 조 단위 딥러닝 컴퓨팅 기술은 영상인식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개발 중인 딥러닝 데이터 고속처리 기술도 올해 상반기에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년간 국내외 기술연구소에서 영상인식 전문인력을 2배 수준으로 확충하며 투자를 진행해왔다. 국내 객체인식 업체 '스트라드비전(Stradvision)과 중국 얼굴인식 업체 '딥글린트'(Deep Glint) 등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했다.

이외에도 미래 자동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 ‘러시아판 구글’로 불리는 인터넷 기업 '얀덱스'(Yandex)와 내년까지 '로보택시(Robo Taxi)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또 현재 전 세계에 운행 중인 자율주행시험차 '엠빌리'(M.Billy)의 영상인식 전용 시험차량을 2대에서 5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도 매년 20% 늘린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전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미래 차 개발을 위해 상당히 많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투자를 통해 얻는 결과물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앞으로 3년간 4조원 규모를 투자해 미래 자동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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