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롤, 3월 들어 PC방 점유율 연속 상승..34주째 1위 수성
배틀그라운드는 4주째 연속 하락…’만년 2위’ 그칠까
3월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롤)의 PC방 점유율이 4주 연속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배틀그라운드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허지은 기자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롤)가 3월 들어 PC방 게임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며 부동의 1위를 지켜냈다. 반면 2위 배틀그라운드는 이달 들어 점유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며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신작 게임의 홍수 속에서 게임 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롤의 독주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게임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31일 PC방 솔루션 업체 게토에 따르면 롤은 3월 4주차(3월 25~30일) PC방 게임 점유율 36.91%로 1위에 올랐다. 롤은 지난해 6월 3주 배틀그라운드에 1위 자리를 내어줬지만 바로 다음주인 6월 4주에 다시 1위로 올라서 34주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특히 3월은 ‘롤의 달’이었다. 롤은 이달 들어 4주 연속 점유율을 확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3월 1주차 평균 점유율은 35.61%였지만 3월 2주차 35.96%, 3월 3주차 36.47%, 3월 4주차 36.91%로 매주 0.5%포인트 가량씩 점유율을 늘려가는 중이다. 지난 28일에는 38.51%의 점유율을 기록, 이달 들어 처음으로 38%대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롤이 점유율 확대에 성공하는 사이 2위 배틀그라운드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배틀그라운드의 3월 1주차 평균 점유율은 18.58%이었지만 3월 2주 18.46%, 3월 3주 18.27%, 3월 4주 18.08%로 4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롤이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28일, 배틀그라운드는 이달 들어 가장 낮은 15.76%의 점유율에 그쳤다.

31일 PC방 솔루션 업체 게토에 따르면 롤은 3월 4주차(3월 25~30일) PC방 게임 점유율 36.91%로 1위에 올랐다./그래픽=허지은 기자

게임 팬들은 롤의 독주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주목하고 있다. 롤은 2011년 국내 출시 후 2016년 오버워치에 자리를 내어줄 때까지 203주 연속 1위를 지켜낸 전적이 있다. 특히 롤의 e스포츠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포스트시즌이 다음달 진행되는데다 최근 만우절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생긴만큼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CK 포스트시즌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정규 리그의 상위 5팀이 진출한다.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한 그리핀과 SKT T1, 킹존, 샌드박스 게이밍, 담원 게이밍이 진출하는 이번 포스트시즌은 4월 3일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열린다. LCK 최종 우승팀은 오는 5월 베트남 및 대만에서 열리는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롤과 배틀그라운드를 모두 즐기는 유저 A씨는 “롤과 배틀그라운드의 매력은 전혀 다른데서 나온다. 배틀그라운드가 캐주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롤은 진입장벽은 높지만 좀 더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벌써 1년째 두 게임이 PC방 순위 1,2위를 지켜온 만큼 선의의 경쟁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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