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택진 대표, 지난해 전체 상장사 2위·게임업계 1위 연봉 기록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 대표 27억...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13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해 연봉 138억원을 받아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 대표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국내 전체 상장사 대표 중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았다./사진=엔씨소프트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해 연봉 138억원을 받아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 대표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택진 대표는 국내 전체 상장사 대표 중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았다. 엔씨소프트의 인기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로 지난해 138억36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김 대표는 월급 17억2500만원, 상여금 120억9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8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국내 전체 상장사 대표 중에서도 2위로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1위는 연봉 160억1100만원을 수령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었다. 김 대표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107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95억8300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78억17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77억6500만원),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70억3400만원) 등 굵직한 대기업 오너들을 제치고 연봉 순위 2위에 올랐다.

김 대표의 고액 연봉은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리니지M의 폭발적인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 늘어난 614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6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모바일게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에 엔씨소프트 주요 임원들도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우원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4억6700만원을 받았고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43억원,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41억7400만원, 배재현 부사장이 37억46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대표 중 연봉킹 2위는 송병준 컴투스 대표(21억원)로 나타났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13억5200만원을 받아 3위에 올랐고, 송 대표의 동생인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14억4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특별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넷마블은 임원들에게 별도의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방준혁 넷마블 의장(13억5200만원), 권영식 넷마블 대표(12억3700만원) 등 넷마블 임원들의 연봉은 전년(각 26억6700만원, 42억7500만원) 대비 절반 넘게 떨어졌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경우 오웬 마호니 일본 대표가 2억6900만엔(약 27억4851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셜카지노게임을 서비스하는 더블유게임즈의 박신정 이사는 지난해 연봉 10억80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236억4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용준 더블유게임즈 사내이사는 5억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허지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