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용률, 2009년 이후 첫 하락…"고용 질도 나빠졌다"
작년 고용률, 2009년 이후 첫 하락…"고용 질도 나빠졌다"
  • 정도영 기자
  • 승인 2019.04.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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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정도영 인턴기자] 지난해 고용률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고용의 질까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2일 내놓은 ‘2018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체 고용률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와 50대의 고용률이 감소했고 저임금 산업 중심의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한경연은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연간 데이터를 활용해 ▲ 증가 추세이던 고용률 첫 감소 ▲ 40·50대 고용률 감소 ▲ 고졸 취업자 급감 ▲ 취업자 감소 및 실업자 증가 ▲ 저임금 산업 중심의 취업자 증가 등 총 5대 특징을 발표했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전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 ‘비경제활동인구’포함해 집계한 비율)은 60.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고용률과 실업률 추이 (단위:%) / 사진=한국경제연구원
고용률과 실업률 추이 (단위:%) /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지난해 생산가능인구는 25만2000명 증가한 데 비해 취업자는 9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경연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작년의 취업자 수가 이례적이었다”고 해석했다.

2018년 연령별 고용률 증감 (단위 : %p) / 사진=한국경제연구원
2018년 연령별 고용률 증감 (단위 : %p) / 사진=한국경제연구원

40대와 50대 고용률은 모든 연령에서 고용률이 감소했던 2003년과 2009년을 제외하고 2018년 처음으로 감소하며 각각 전년대비 0.4%포인트와 0.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고용률 하락에 따라 가계소비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며 “40·50대 가구주의 가구 소비지출은 평균 대비 20%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고졸 학력인구 고용률 또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고졸 학력 인구는 6만4000명 줄어들었고 취업자 수도 16만7000명 감소했다.

중졸 이하 인구를 포함한 저연령·저학력 층의 고용률도 2010년 39.7%에서 2018년 36.8%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한경연 측은 고용시장의 부진을 우려했다. 

저임금, 고임금산업 취업자 증감 비중 추이 /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저임금, 고임금산업 취업자 증감 비중 추이 /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지난해 취업자 수도 9만7000명 증가했지만 그 비중은 저임금 산업 분야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업자 증가 중에서 저임금 산업의 비중은 69.7%를 기록하며 작년 81.6%보다 11.9%포인트 낮았지만 2015년(59.2%), 2016년(53.0%)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고령화와 더불어 급격한 고용보호 정책이 시행되면서 일자리 상황이 양적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률 제고나 규제 완화 등 실질적으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올해의 일자리 사정 또한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