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양유업, 입장문 내고 '보도 자제' 당부
서울지방청, 2일 논란 일자 '내사' 착수
남양유업 입장 발표. 2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논란이 일자, 남양유업이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 황하나 씨 SNS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남양유업이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관련해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양유업은 2일 입장문을 내고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그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오너 일가의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남양유업은 전혀 무관하다”면서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 지어 보도하는 바람에 회사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황하나 씨 개인과 관련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앞서 1월 대학생 조 모 씨는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 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문에서 황하나 씨의 이름이 8번이나 거론됐지만 그가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삽시간 불거졌다. 게다가 황하나 씨는 2011년 마약 관련 법 위반으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하나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 확인을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종로경찰서 측은 “사건 담당자들이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대답해 줄 사람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당사자인 황하나 씨는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신의 SNS 게시물을 정리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

조재천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