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트코인, 갑작스런 급상승
비트코인, 만우절 장난 기사와 연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원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pixabay

[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5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일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9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849달러(약 551만원)다. 비트코인 가격이 4000달러 위로 올라선 건 지난해 12월 24일(4193달러)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이날 오후 1시께 시작됐다. 오후 1시 34분 4213달러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불과 1시간여만에 4849달러까지 치솟으며 15%가량 급등했다. 오후 3시께는 가격 상승세에 매도 물량이 몰리며 4693달러로 소폭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4000달러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150.17달러), 리플(32센트), 이오스(4.60달러), 라이트코인(65.75달러) 등 시가총액 상위권 가상화폐도 5~9%대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를 두고 일각에서는 특정 세력이 가격 조작에 나섰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CryotoSlate)는 “코인베이스 프로에서 구매 활동이 19%나 증가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4190달러에서 5000달러로 끌어올렸다”며 “한 명 또는 여러 ‘큰 손’이 시장의 나머지 부분을 매도 행위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지목됐다. 온라인 경제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financemagnates)는 'SEC가 폭탄을 떨어뜨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SEC가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와 투자회사 밴엑(VanEck)의 ETF 신청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매체의 만우절 장난이었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기사 하단에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이 '축 만우절(happy April Fool's Day)'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적었다. 그런데 일부 미국 매체와 한국 매체들이 이 내용을 빠뜨리고 보도하면서 비트코인이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 

그럼에도 대다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본격적인 상승장의 시작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트위터에서 가상화폐 전문가로 활동 중인 비트피넥스드(@Bitfinexed)는 “15분 안에 6%가 올랐다고 해서 불법적인 시장 조작은 아니다”라며 가격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IB) 최초로 JP모건이 자체 가상화폐 JPM코인을 발행하고 피텔리티 자산운용이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 오픈, 일본 라쿠텐의 가상화폐 거래소 진출 등 글로벌 대기업이 가상화폐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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