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T에 이어 한시적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 선보여
박정호 SKT 사장 “초격차 5G 서비스...연내 7만개 기지국 설치”
첫 5G 가입자, 엑소·김연아·페이커 등

[한스경제=임세희 인턴기자] SK텔레콤이 한시적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는다. 전날 KT가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으로 이목을 집중한 데 대한 맞불작전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SKT 5GX 런칭 쇼케이스 행사에서 5GX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은 오는 5일 스마트폰용 5G 상용화를 앞두고 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5G 론칭 쇼케이스’를 열어 5GX 요금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5GX 요금제’는 4종으로 구성됐다. 이중 '5GX프라임'과 '5GX플래티넘'은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GX프라임과 플래티넘은 6월말까지 가입할 경우 각각 월 8만9000원, 12만5000원에 한도 없는 데이터를 연말까지 제공하는 한시적인 완전무제한 요금제다. SK텔레콤은 프로모션 종료 시점에 두 요금제의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무제한 고객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추후 요금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고객, 커버리지, 단말 확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그먼트·중저가 등 요금제 구성 확대를 가능한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외 실속형 무제한 요금제인 '5GX스탠다드'는 7만5000원에 150GB, 5Mbps 속도제어 무제한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형 요금제인 '슬림'은 월 5만 5000원에 8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 후 1Mbps로 속도가 제어된다.

KT가 내놓은 5G '슈퍼플랜' 요금제 /사진=연합뉴스 

◆SKT "기지국 수와 속도에서 비교우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모집과 함께 전국에 3만5000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다"며 "연말까지 7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해 전국망 커버리지(통신신호 도달범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 “서울,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 도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지하철 등에 5G를 제공하며, 120여개 백화점·쇼핑몰·공항 등 '건물 내부'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3만개의 기지국을, LG유플러스는 1만 8000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다고 공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속도면에 관해 “5G와 LTE 2개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 80%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며 “자체 개발한 '인빌딩 토털 솔루션'은 건물 안에서도 4개 스마트폰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1개 안테나를 쓰는 솔루션보다 4배 빠른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5GX가 VR(가상현실)스트리밍·UHD영화 등 초고용량 서비스에서는 순간적으로 국내 최고속인 2.7Gbps로 높여주는 '5GX 터보 모드'로, 스마트팩토리나 자율주행차 등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서는 5G 반응속도를 최대치로 올리는 '5GX 초저지연 모드'로 전환된다”고 덧붙였다.

◆"5G 킬러 서비스와 콘텐츠 8000개 확보"

SK텔레콤은 이날 5대 핵심 영역인 초고화질 미디어, AR(증강현실), VR, 게임, 커뮤니케이션의 5G 킬러 서비스와 콘텐츠 약 8000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세계적 아이돌 그룹 '엑소(EXO)', 월드스타 김연아, 'e스포츠계의 메시' 이상혁(페이커) 등을 선정했다. 또 31년간 SK텔레콤 기기를 사용 중인 최장기 고객 박재원씨와 뇌성마비를 극복한 수영선수 윤성혁씨도 첫 5G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이들에겐 '갤럭시S10 5G'를 전달됐다.

박정호 사장은 "50년전 달 착륙이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 것처럼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또 한 번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5G를 통해 우주여행을 하는 '초시대' 개막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 유수 통신사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최상의 5G 기술력으로 고객에게 '초격차'가 느껴지는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5G론칭 쇼케이스’에는 SK텔레콤 경영진과 고객 100여명이 참석했다. 

임세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