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운대 산불, 운봉산서 발생
해운대 산불, 축구장 28개 면적 불타
해운대 산불, 건조한 날씨로 불길 잡기 어려워
부산 해운대 산불 발생. 지난 2일 해운대 운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 오전이 되어서야 겨우 불길이 잡혔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지난 2일 해운대 운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다음날인 3일 오전이 돼서야 겨우 가라앉았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3일 오전 해운대 반송동 운봉산 화재 현장지휘소에서 연 브리핑에서 “현재 3곳에서 연기가 관찰되고 있지만 진화율은 현재 90%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박염 금정소방서장은 "오전 중 불길은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잔불 정리에는 지상 인력이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소방과 군, 지자체는 낮 기온이 올라 대기가 불안해지며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보고, 오전 10시 전을 화재 진화 골든타임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로 대피했던 기장군 사등마을 주민 30여명은 불길이 가까워지자 전날 오후 9시 실로암 공원묘지 사무실로 대피해 밤을 지새운 뒤 이날 오전 5시 복귀했다. 전날 대피했던 장애인 거주시설인 인덕원 소속 장애인 20명과 직원 10명도 이날 복귀할 계획이다.

화재로 인해 소실된 면적은 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20ha에 달했다. 이는 축구경기장 28개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이번 산불은 2일 오후 3시 18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에서 시작됐다.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운봉산 일원 산림을 태우고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쪽으로 번졌다.

당시 부산은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 이에 부산 소방은 전날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건조한 날씨와 함께 강풍 탓에 초기 진화에 실패, 불길이 밤새 번져 피해면적이 크게 늘었다.

박창욱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