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은행들이 상반기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 양 은행 모두 하반기 채용 예정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미정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상반기 채용과 관련해 검토 중이다. 4월 중 규모와 채용 날짜를 정하고 5월 중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36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결정하고 일정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 공개 채용은 학력, 연령, 전공, 자격 등의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Open) 채용'으로 서류심사, 온라인 인·적성, 필기시험, 면접을 거쳐 4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국씨티은행은 대규모 충원은 없지만 상시 채용으로 은행원 지원자들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신규채용이 없었던 케이뱅크(K뱅크)는 올해도 채용 계획이 없다.
올해 은행권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4600여명 증원했다. 상반기에만 1500여명, 하반기에 3100여명을 충원했다. 2017년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750여명, 국민은행 600여명, 하나은행 500여명, 농협은행 500여명, IBK기업은행 340여명 등 고용에 열을 올렸다.
전국은행연합회 등 6대 금융협회는 지난해 8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내 은행 14곳과 59개 금융사가 참여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 3200억원을 출연, '은행권일자리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의 청년실업 해소 및 일자리 창출 주문에 따른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작년 5월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퇴직금을 많이 줘 10명이 퇴직하면 젊은 사람 7명을 채용할 수 있다"며 "은행들이 눈치 보지 말고 퇴직금을 올리는 것을 권장하고 적극 단행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은행권은 현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영업점포도 줄고 있는 추세다. 2016년 7103개였던 국내 은행 영업점은 2017년 6791개, 2018년 6771개로 줄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그만큼 비대면 거래 비중이 늘었다"면서도 "그러나 은행들은 현재 점포수가 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일반 행원들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대신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른 디지털 인재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협금융은 올해 신규직원 공채시부터 디지털 마인드와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선별할 수 있도록 신규직원 채용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직무능력검사에서도 디지털 분야의 지식 등을 측정하는 문항을 개발할 예정이다. 면접위원에도 디지털 분야 전문가를 참여하도록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청년 실업률은 9.5%, 실업자수는 41만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말 8.6%(36만 6000여명)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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