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학규 대표, 창원서 거처 마련하며 선거 '올인'
바른당 지도부 "손 대표와 협의해 거취 밝힐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3일 4.3 경남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이재환 후보가 3.5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참패하자, 손학규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3일 경남 창원 성산에서 실시된 4.3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거취를 고민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날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는 3.57%의 득표율에 그쳤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창원에 거처를 마련하면서까지 선거 지원에 ‘올인’했다. 일부 언론은 “그의 거취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면서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4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 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보궐 선거에서 최악의 쓰라린 패배를 했다”며 “당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국민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당 지도부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손학규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 대표도 “선거 결과에 대해 지도부가 전체적으로 의논해 나가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손학규 대표와 함께 선거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당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그는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본인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방식이 맞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며 보궐 선거에 매달리는 모습에 답답한 심경을 내비치며 “창원에서 바른미래당 후보의 지지율이 1% 오를 때마다 범여권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면서 “손학규 대표는 이번 창원 선거에서 본인 약속대로 득표율 10%를 얻지 못한다면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한 바 있다.

4.3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은 선거를 총지휘한 손학규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동시에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 체제를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어수선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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