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속초 산불, 시내 방면으로 크게 번져
강원도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 겪어
4일 오후 7시 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 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 방면으로 번지고 있다. /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정규민 기자] 강원도 고성군에 산불이 크게 번지고 있어 피해가 확산 될 전망이다.

4일 오후 7시 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 산에서 불이 나 속초 시내 방면으로 크게 번지고 있다.

고성군은 도로변 인근 산에서 시작된 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자 원암리와 성천리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당국과 고성군은 소방펌프차 등 진화 장비 27대와 인력 200여명을 긴급 투입해 불길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초속 10~15m 안팎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성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 방면으로 번지고 있어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는 노학동 바람꽃마을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전 직원들을 소집해 민가쪽으로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성과 속초 등 강원 영동지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6시 10분 기준 최대 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35.6m, 속초 설악동 초속 23.4m, 고성 현내 초속 22.6m 등을 기록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태풍을 방불케 할 정도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산불이 발생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단 저지선을 구축하고 불길 확산을 차단한 뒤 내일 일출후 헬기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규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