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강원 산불 인명피해 사망1명·부상11명
정부 "고성 산불, 피해 상황 집계 안돼…파악 어려워"
고성 산불이 주거 밀집 지역 인근으로 확산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정규민 기자] 지난 4일 강원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속초시 교동 등 아파트 단지와 주택 밀집 지역 인근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 반 화재로 1명이 숨졌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토성면 한 도로변에서 김모 씨(58)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성과 속초의 주민 1000여 명이 5일 새벽까지 초등학교와 박물관 등으로 대피했다.

고성 산불의 발생지는 인근 변압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불은 초속 7m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소방 당국은 날이 어두워 화재 지역 상공에 헬기를 띄우지 못하고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바람이 강해 불길을 잡지 못했다.

속초시는 산불 발생 지역과 인접한 바람꽃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한화콘도와 장천마을 주민들에게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영랑동과 장사동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서에 가용 가능한 소방차 총 출동을 지시했다. 또 오후 10시 20분경 최고 화재 대응 수준인 3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대응 1단계는 국지적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발령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11시 15분 관계 부처에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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