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지난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 고객수는 891만명이다. 2017년 7월 27일 첫 서비스를 시작하고 빠르게 성장했다. 그런데 뱅크샐러드, 핀크 등 금융앱들과 연동이 되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5일 금융 앱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뱅크샐러드와 연동이 안되는 상황이다. 뱅크샐러드는 자신이 보유한 입출금 계좌, 예금과 적금, 증권사까지 연동이 돼 자신의 현 재산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여기에 신용카드 대금과 주식 투자 현황, 보유한 부동산, 자동차 시세는 물론 대출금과 신용점수, 심지어 보험까지 총 망라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산, 투자, 실물자산, 신용카드 총 결제 예정 금액, 보험 해지환급금, 부채, 연금 등 순자산을 계산해주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핀크 앱은 선불카드 외에 '내 계좌 현황'을 보여주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빠져 있다. 선불카드 충전 계좌에서도 카카오뱅크는 빠져 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체를 실행해야 충전이 가능하다.
간편 송금 어플 토스 역시 카카오뱅크와 연동이 되지 않았다가 지난해 4월 26일 '계좌 추가하기'를 통해 등록이 가능하게 했다. 다만 미지원 은행이어서 카카오뱅크 계좌 잔액과 입출금 내역을 볼 수는 없고 송금 서비스만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공인인증서를 쓰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앱들과 연동이 어려웠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기기인증'과 '카카오뱅크 자체 인증서 기반의 전자서명' 방식으로 검증하고 있다.
자체 인증서를 기반으로 지문, 패턴, 비밀번호 세 가지를 인증 수단으로 제공해 쉽고 빠르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했다.
또 카카오뱅크 API(표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는 외부 개방이 불가능한 환경으로 구축돼 공유가 더욱 어려웠다.
다만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시중은행 결제망을 금융결제원 오픈 API 플랫폼으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했고, 카카오뱅크 역시 동참할 계획으로 연동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한 금융앱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와 같은 결제 수단이나 다양한 금융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자신들만의 리그를 구축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정부에서도 핀테크와 관련해 금융 혁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뱅크가 오픈 API에 동참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더욱 편리하게 금융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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