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분기 매출 14조9159억원...전년동기比 1.4% 감소
생활가전·TV사업 호조 영향...영업이익률 6% 회복
LG전자는 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4조9159억원, 영업이익 89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99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영업이익 757억원) 부진을 떨쳐냈다. 1분기 매출은 14조9159억원으로 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생활가전과 TV사업의 선전으로 영업이익률을 6%대로 끌어올리며 기분 좋은 첫 발을 뗐다.

LG전자는 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4조9159억원, 영업이익 89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8% 줄었다.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찍은 지난해 1분기(영업이익 1조1078억원)에는 미치지 못 했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757억원까지 떨어진 영업이익은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6.03%까지 올라 0.5%에 불과하던 지난해 4분기의 부진을 만회했다. 

1분기 실적은 생활가전(H&A)과 TV(HE) 사업부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이슈로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기존 LG전자가 강점을 가진 의류관리기(스타일러), 의류건조기, 청소기, 직수정수기 등 환경가전 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안 그래도 잘 팔리던 LG전자 환경 관련 제품들이 날개를 달았다. 이 제품군은 프리미엄 제품(고수익성)으로 H&A 이익 증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H&A 사업부가 기존 전망 대비 연간으로 매출액 및 이익 증가 모멘텀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TV사업부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으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OLED TV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강화됐기 때문. 북미·유럽의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올해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전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사업을 중심으로 LG전자가 두각을 보이는 가운데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를 맞아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에도 전기 건조기, 코드제로 A9 무선 청소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H&A 사업의 성장을 이끄는 신제품과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HE사업도 OLED TV 신제품 출시로 1분기말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도 메모리반도체 등의 부품 가격 하락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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