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배구조 개선과 오너리스크 해소 기대감 반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8일 장 초반 한진그룹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18.85%나 오른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은 2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대한항공(3.76%)과 대한항공우(15.94%), 한진(13.31%), 진에어(2.34%), 한국공항(8.16%) 등 나머지 계열사 주가도 모두 올랐다.

한진그룹주의 강세는 조 회장의 별세로 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체제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 여지가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분 상속 등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안건 다툼이 생길 경우 KCGI 측 의견이 관철될 여지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행동주의 펀드 KCGI는 한진칼과 한진의 2대 주주로서 지난달 주총에서 표 대결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앞서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된 지난달 27일에도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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