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 MBC 제공

[한스경제=신정원 기자]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포털 사이트, SNS에 '정식 기사'의 얼굴을 한 '가짜 뉴스'가 적잖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발 벗고 나섰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진실 추적자 일명 서처(Searcher)K 김지훈을 내세워 가짜 뉴스를 하나씩 검증해나간다.

8일 오전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연출 김재영, 황순규, 장호기)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지훈, 김재영 PD, 황순규 PD가 참석했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가짜뉴스의 실체를 파헤쳐 가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정규 편성 요청이 쇄도해 정규 방송으로 새롭게 막을 올렸다.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또 6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총 8부작으로 진행한다.

김재영 PD는 "가짜 뉴스를 비평하기만 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라며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에 대한 보도 과정을 살펴보려 한다. 타사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사건에 집중하겠지만, 우리는 어떻게 사건이 보도되는지까지 다룬다. 최근 매체가 많아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건이 나타났을 때 보이는 언론의 행태 또한 다른 재밌는 현상이고 사건으로 탐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기획했다"고 방송 의도와 함께 타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밝혔다.  

김재영 PD / MBC 제공

특히 이번 방송에는 김지훈이 지난 파일럿 방송에 이어 '서처K'가 돼 진행자로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김지훈은 "파일럿 때 정규 방송을 기대했지만, 막상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니까 걱정되는 부분이 많더라. 요즘 화제 되는 뉴스들도 많고,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과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 있어 그런 부분에서 부담이 된다. 그럼에도 페이크를 파헤쳐 그 안에서 '팩트', '진실'을 찾는 게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팩트는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팩트를 온전히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찾고 있다. 객관적, 중도적인 입장에서 보려고 하고, 그런 의미에서 PD님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수정해나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지훈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도 프로그램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시사 프로그램들은 진지하고 딱딱한 분위기가 있는데, 우리는 시청자분들에게 쉽게, 부담 없이, 그러면서도 재미있을 수 있게 다가가려고 한다. 보통 시사 프로그램에 대해 어린 친구들의 관심이 적기 마련인데, 브이로그(v-log) 형식을 빌려 나이 어린 친구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개인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할 때 캐주얼함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재영 PD, 배우 김지훈, 황순규 PD / MBC 제공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첫 방송에서는 손석희 JTBC 대표와 故 장자연을 둘러싼 가짜뉴스를 다룬다. 타사 대표 스캔들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김 PD는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인데, 스캔들이 사건화됐을 때 굉장히 많은 매체들이 이 사건을 다뤘다. 우리도 이 사건과 실체를 안 다룰 필요가 있겠나 싶어 다루게 됐다. 타 방송사 사장이기 때문에 주저한 부분 있었지만, 거의 모든 언론사가 다루고 있는 내용을 못 다룰 필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범람하는 가짜뉴스 속에 진실을 파헤치고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파헤칠 예정이다. 이날 첫 방송을 시작으로 4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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