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언주, 국무총리 수첩 언급하며 "내로남불"
이언주, 산불 관련 "文 정부, 자화자찬 멈춰야"
이언주 의원. 7일 이언주 의원이 자신의 SNS에서 강원 산불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공개 비판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언주 의원이 강원 산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언주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강원 산불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엄청난 산불을 놓고 정치인, 국무 위원들이 앞다투어 서로 현장에 갔니 안 갔니 다투고, 일부 언론이 누구는 띄워 주기 바쁘고 누구는 깎아내리기 바쁜 걸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산불이 초기에 진화되지 않아 엄청나게 확대됐는데도 정부 대응이 잘됐다는 자화자찬식 얘기를 맹목적 지지층은 몰라도 국민들은 별로 듣고 싶지 않다”며 “국무 총리가 현장에 가서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걸 실시간 중계하다시피 하던데, 그런 현장에서 다큐멘터리까지 찍어야 했는지 씁쓸하다”고 했다.

이언주 의원은 최근 화제된 이낙연 국무총리의 ‘산불 대책 수첩’과 관련해 “전 정권 때는 수첩 공주라 비판하더니 수첩 왕자는 괜찮냐”며 “내로남불 끝이 안 보인다”고 했다. ‘수첩 공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해 수첩에 적힌 그대로 발언한다는 데서 붙여진 별칭이다.

이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는 자화자찬식 이벤트를 멈추고 피해자 대책과 함께 왜 이렇게 큰 산불이 일어났고, 피해가 커졌는지 조사해 대응해야 한다”며 “정치권과 언론은 원인 규명과 정부 대응을 따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쇼든 수첩이든 다 필요없으니 이런 산불이 안 나게 해 달라”면서 “입으로만 ‘안전한 대한민국’이고 집권한 지 3년 차가 됐는데도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수첩 / 정운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SNS, 연합뉴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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