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민경 기자] 대한항공 조양호 일가의 갑질 사건, 승리 성접대 논란 등 기업 최고 경영자의 행실 문제로 인해 발생한 ‘오너 리스크’로 기업이 휘청거리기도 한다.

오너리스크는 기업 총수가 독단적인 경영으로 물의를 빚거나 법적 위반 등으로 인해 기업의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한진그룹, 아오리 라멘 등 기업을 대표하는 CEO가 사회적 물의를 빚어 구설수에 오른 기업을 모아봤다.

◆ 부모부터 자식까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조현민 전 진에어 전무의 물컵 갑질,

이명희의 직원 폭행과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조양호 회장의 수백억 원대의 횡령, 배임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20년간 이어온 대한항공 사내 이사직을 상실하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

◆ ‘승리 게이트’로 직격탄 맞은 아오리 라멘

승리의 성접대, 횡령,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등과 더불어 버닝썬 게이트를 둘러싼 경찰 유착 의혹 등 비리 여파로 아오리 라멘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절반 이상으로 뚝 끊겼다.

아오리라멘은 승리의 스타성과 유명세를 내세워 대중적인 이미지를 얻고 탄탄한 실적을 이어간 곳이라는 점에서 오너였던 승리의 행위로 불거진 브랜드 가치 하락의 피해를 가맹점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 ‘로이킴 논란’에 불똥 튄 장수막걸리

로이킴이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되면서 로이킴의 아버지가 대표로 있었던 서울탁주제조협회와 장수막걸리로 불똥이 튀었다.

로이킴은 3년 전 아버지의 지분을 물려받아 서울 탁주의 공동 대표 중 한 사람으로 있는 상황이다. 로이킴의 이미지가 브랜드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이상 서울탁주도 오너리스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손주 리스크’에 속 끓이는 남양유업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 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로 구속됐다.

황하나는 과거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에 한 차례도 소환 조사를 받지 않아 '금수저 봐주기' 논란에도 휩싸였다.

남양유업 측은 황하나가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지만, 황하나가 남양유업 외손녀 이미지가 강해 대리점 갑질 사건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