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로버트 할리, 8일 오후 경찰에 체포돼
로버트 할리, 마약 투약 혐의 일부 인정
로버트 할리. 8일 오후 4시 10분쯤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로버트 할리(61·하일)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8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로버트 할리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서울에 있는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그가 필로폰을 구매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인 뒤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로버트 할리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조사받던 그는 9일 오전 1시 30분쯤 유치장 입감을 위해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흰색 마스크에 검은색 모자를 꾹 눌러쓴 로버트 할리는 취재진에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는 말만 남겼다.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로버트 할리는 미국 출신으로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7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TV 등에 출연하면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유명세를 탄 그는 여러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면서 최근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온 로버트 할리가 체포되면서 방송가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날이 밝는 대로 추가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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