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나서는 넥슨…’히트’ 등 3종 서비스 종료
‘선택과 집중’ 나서는 넥슨…’히트’ 등 3종 서비스 종료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9.04.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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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히트·MOE·니드포스피드엣지 다음달 서비스 종료
상반기 17종 신작 내놓는 넥슨…’선택과 집중’ 나서나
넥슨이 오는 25일 오후 2시 모바일 액션 RPG 히트(HIT)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히트는 지난 2016년 제21회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이지만 출시 4년여만에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사진=히트
넥슨이 오는 25일 오후 2시 모바일 액션 RPG 히트(HIT)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히트는 지난 2016년 제21회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이지만 출시 4년여만에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사진=히트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넥슨이 이번 달을 끝으로 모바일 게임 ‘히트(HIT)’와 ‘M.O.E(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PC 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엣지’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올 상반기에만 10여종의 신작 게임을 쏟아내는 만큼 성적이 부진한 게임은 정리하고 라인업 개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25일 오후 2시 모바일 액션 RPG 히트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넥슨은 지난달 25일 히트 공식 카페를 통해 “많은 논의와 고민 끝에 지속 가능한 좋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오랫동안 히트를 향해 큰 관심과 사랑을 주셨던 기사님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 ‘대상작’도 못 피한 ‘섭종’의 굴레

히트는 지난 2015년 11월 출시된 게임으로 넥슨의 모바일 진출 초기 가장 큰 성과를 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출시 하루만에 양대 마켓 매출순위 최단기간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듬해 제21회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히트를 계기로 넥슨은 개발사인 넷게임즈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넥슨은 2016년 4월 넷게임즈 지분을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고 지난해 추가 지분을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등극, 넷게임즈는 넥슨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됐다.

그러나 MMORPG가 모바일 게임판의 대세로 등극하며 히트의 인기는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지난 2017년 11월 출시 2주년을 맞아 ‘리부트’ 업데이트로 신규 지역과 캐릭터 등 새로운 콘텐츠를 쏟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내내 매출 200위권에서 머물던 히트는 결국 이달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대상까지 수상한 히트의 서비스 종료 소식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초기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아쉬운 유저들도 많을 것 같다”며 “넥슨이 그만큼 다른 게임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슈퍼카로 달리는 PC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엣지’ 역시 다음달 30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사진=니드포스피드엣지 홈페이지
슈퍼카로 달리는 PC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엣지’ 역시 다음달 30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사진=니드포스피드엣지 홈페이지

오는 30일에는 ‘미소녀 메카닉’으로 화제가 된 모바일 SRPG ‘M.O.E’ 서비스가 종료된다. M.O.E는 미소녀를 소재로 한 턴제 메카닉 전투로 남성 게임 팬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최고매출 순위 9위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1월 이후 제대로 된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던 M.O.E는 출시 3년만에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

슈퍼카로 달리는 PC레이싱게임 ‘니드포스피드엣지’ 역시 다음달 30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니드포스피드엣지는 EA 간판 레이싱시리즈 ‘니드포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레이싱 게임으로 맥라렌,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를 타고 달린다는 점에서 초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신규 유저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1년 4개월만에 서비스 종료를 맞이하게 됐다.

◆ 넥슨, 올 상반기 17종 게임 출시 예정

서비스 종료의 빈 자리를 넥슨은 상반기 신작으로 채울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 신작 14종을 쏟아내는 만큼 기존 게임 중 성적이 부진한 게임을 정리하고 신작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오는 18일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모바일 MMORPG ‘트라하(TRAHA)’를 정식 출시한다. 현재 사전예약 350만명을 돌파한 트라하는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PC게임 못지않은 생생한 그래픽과 오픈월드 시스템을 탑재, 모바일을 뛰어넘는 모바일 게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 버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크아M)’ 역시 출시 초반부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크아M은 출시 당일 유저들이 몰리며 서버 접속 장애가 발생해 긴급 서비스 점검에 돌입하기도 했다. 현재 크아M은 동시접속자 수 20만명을 돌파하며 원작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그밖에 넥슨은 상반기 중 판타지 액션RPG ‘마기아 : 카르마 사가’ ‘바람의 나라 : 연’ ‘오버히트’ ‘시노엘리스’를 포함해 모바일 게임 14종, PC게임 3종 등 총 17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현 넥슨 부사장은 지난달 12일 열린 상반기 모바일 게임 라인업 공개 현장에서 “올해 1분기 출시된 스피릿위시, 런닝맨히어로즈, 런웨이스토리 등이 유저들로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해당 게임들이) 초반 높은 평점으로 흥행 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유저 만족을 위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