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는 버라이즌, LG전자 'V50 씽큐'는 스프린트
미국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5G스마트폰
애플의 '5G 아이폰' 미출시, 빈틈 공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기회의 땅’인 미국 5G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세계 최초로 5G폰 시대의 서막을 알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국 외에 5G 서비스를 시작한 유일한 국가이자 애플의 ‘아이폰’이 높은 점유를 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6일부터 미국 1위의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갤럭시S10 5G'를 출시하고 예약판매는 이달 18일부터 진행한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된 삼성전자의 세계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 사진=연합뉴스

이미 버라이즌은 지난 4일 미국의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에서 모토로라의 ‘모토 모드’를 통해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 ‘모토 모드’ 자체가 LTE 제품으로 5G 통신용 모델을 별도로 부착해야지만 5G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작부터 서비스까지 5G폰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LG전자 역시 이달 19일 자사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를 국내에 먼저 출시한 뒤 다음 달 미국 이통사인 스프린트를 통해 제품을 내놓는다. 스프린트의 일정에 따라 아직까지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의 미국 출시와 비슷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MWC19 바르셀로나'에서 발표된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 씽큐' / 사진=연합뉴스

앞서 스프린트는 내달 미국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캔자스 시티에 5G를 상용화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 D.C 등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스프린트가 미국 전역으로 5G 상용화를 펼칠 계획을 세우면서 일각에서는 스프린트의 자체 5G 상용화 일정이 빨라진다면 V50 씽큐의 미국 진출이 삼성의 갤럭시S10 5G보다 빠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 먼저 출시한 후 타 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당분간 삼성과 LG의 미국 진출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미국의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5G폰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과거 스마트폰 시장 초기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과 LG가 미국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선점을 하는 이유도 역시 여기에 있다. 수익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한국보다 미국에서의 성공이 더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플이 5G 네트워크의 불안정성, 모뎀칩을 제조하는 퀄컴과의 법적 분쟁이 진행 상태라 올해 5G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애플이 시장을 점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폰 시장에서 흥행을 주도한다면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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