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허지웅, 마닷 부모 변명에 분노
허지웅 “나잇값에 자의식이 없나”
마닷 부모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변명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가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는 변명에 작가 허지웅이 10일 인스타그램에 일침을 놨다./ 허지웅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작가 허지웅이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가운데 9일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변명에 일침을 놓았다.

그는 10일 인스타그램에 “아무래도 투병 중에는 앓는 소리를 하게 되니 SNS를 아예 닫아놓고 있었는데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닌가”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나는 IMF 터지자마자 대학교 입학해서 등록금부터 집세, 생활비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 아르바이트 두 개 뛰고 들어와 고시원 옆방 아저씨가 내어놓은 짜장면 그릇 가져다가 밥을 비벼 먹었어도 조금도 창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절을 청년으로, 가장으로 통과해낸 수많은 사람이 다들 그렇게 버티어냈기 때문”이라며 “그런 사람들의 사연 많았을 주머니를 털어놓고 인제 와서 뭐라는 건가. 대체 어떤 삶을 살고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 씨 부부는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현장에서 체포된 뒤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신씨는 이날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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