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리얼미터, 10일 여론 조사 결과 발표
보수층·한국당 지지층도 찬성이 다수
국가직 전환 찬반 여론 조사 결과. 10일 리얼미터가 지방직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리얼미터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여론 조사 결과, 국민 78.7%가 지방직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산불 화재로 지방직 소방관들의 노고 및 그들이 처한 환경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면서 지방직 소방 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일 지지받고 있다.

10일 여론 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방직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78.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15.6%, 모름/무응답은 5.7%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념 성향별 찬성 응답 비율은 진보층 90.7%, 무당층 84.3%, 중도층 79.5%, 보수층 64.3% 순이었으며,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1.8%, 정의당 지지층 82.2%, 바른미래당 지지층 73.1%, 자유한국당 지지층 65.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87.4%, 40대 87.3%, 20대 77.6%, 60대 72.3%, 50대 72.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역별 찬성 여론은 서울 81.6%, 경기·인천 80.4%, 대전·충청·세종 78.9%, 광주·전라 76.6%, 부산·경남·울산 75.2%, 대구·경북 70.9%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79.1%, 여성 78.4%가 지방직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화에 찬성했다.

리얼미터는 “그동안 미온적인 입장을 취했던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 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결과는 정부의 정책 현안 조사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살리는 국가의 손인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방직 소방 공무원의 국가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법안이 국회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 공무원은 현재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돼 있다. 다만 지난해 7월 기준 국가직 소방 공무원의 비율은 1.3% 수준에 불과하다. 지방직 소방 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면 지역마다 제각각인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와 인력·장비 등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고, 국민 누구나 동등한 소방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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