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S25... 전기자전거, 킥보드 충전서비스 시설 설치키로
일본 편의점,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 활성돼 있어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국내 편의점업계가 미래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공유경제 서비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신규 출점이 갈수록 여의치 않은 데다 업체간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래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는 공유경제 서비스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공유경제 실험이 한창인 일본 편의점업계처럼 국내에서도 공유경제 서비스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S25는 10일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통합플랫폼 '고고씽'과 손잡고 전기자전거나 킥보드 충전서비스 시설을 점포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GS25와 고고씽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전 서비스 협약/사진=GS 리테일 제공

‘고고씽’은 서울 강남과 판교 지역에 밧데리 분리가 가능한 공유 전동 킥보드 및 공유 전기자전거 800대를 설치해 운영한다. GS25는 인근지역 점포에 전동 이동수단을 위한 공간과 충전 시설을 설치한다. 고객은 근방에 있는 전동 킥보드를 이용한 후, 가까운 GS25에 반납을 할 수 있으며 이용 도중 충전이 필요할 때 GS25를 방문해 배터리를 교환하거나 충전을 통해 계속 이용하면 된다.

테스트 서비스 차원으로 오는 6월부터 편의점 GS25 매장에서 공유 전기자전거나 킥보드를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25의 전기차 충전 시설/사진=GS 리테일 제공

◆ 한국 편의점 ‘공유경제 서비스’ 본격화하나 

GS리테일은 이날 발표한 전기 자전거 충전 서비스 말고도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미 제공한 이력이 있다. 약 3년 전 전기차 충전을 위해 충전시설 도입을 했으며 현재 전국 45개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GS슈퍼마켓이 오프라인 점포망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시설을 2025년까지 500곳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성필 GS리테일 서비스상품팀 MD는 “24시간 운영하는 GS25를 통해 충전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GS25 편의점이 지역사회의 공헌자로서의 역할과 미래 에너지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플랫폼의 강점을 잘 살려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에서는 2016년 ‘띵동’과 제휴를 통한 배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정모 GS리테일 편의점 마케팅팀장은 “현재 편의점은 다양한 생활 플랫폼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도입하는 전동 킥보드 충전서비스 업무 협약은 공유 경제의 차별적 플랫폼 구축을 위한 새로운 시도”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유 경제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GS25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편의점의 공유경제는 약 3년 전 CU가 카-셰어링(Car-Sharing)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시작됐다. CU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Socar)와 MOU(업무협약)을 맺고 편의점 업계 최초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해 편의점 공유경제 플랫폼의 스타트를 끊은 이력이 있다.

◆ 한국 편의점, 일본 편의점처럼 변화할까

업계에서는 현재 한국 편의점의 공유경제 플랫폼은 일본의 편의점처럼 향후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편의점에선 스캔과 팩스, 복사 등 잡무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티켓팅(표 예약)과 행정·은행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다. 또  헬스클럽·빨래방, 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등 공유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세븐일레븐’은 소프트뱅크·도코모 등 일본 통신사와 연계해 자전거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여행사 JTB와 제휴를 맺어 집주인 대신 체크인 절차를 대행하는 일종의 ‘프론트’ 서비스도 진행한다.

도쿄에 위치한 '로손' 간판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편의점인 ‘로손’에서는 최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네이처 이노베이션 그룹'과 협업하여 '아이카사'라는 우산 공유 서비스를 오픈해 시범사업을 운행 중이다. 관광 안내소, 상업시설, 음식점 등 50곳에 전용 우산 보관함을 만들어 우산 1000개를 대여한다.

또한 캐나다 에어비앤비(airbnb·숙박공유업체) 열쇠보관업체 ‘키카페’와 제휴해 편의점 내 열쇠 보관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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