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외 명품브랜드도 국내시장 주목…고품격 차별화로 젊은세대 공략
서울 이태원 바이닐앤플라스틱에 마련된 루이비통 팝업스토어는 160여종의 ‘트위스트 백’이 마련했다. / 장은진 기자

한스경제 장은진 기자=10일 오전 9시께 비온 뒤라 조금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시간. 이태원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의 루이비통 ‘트위스트 백(Twist Bag)’ 팝업스토는 손님맞이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팝업스토어에는 루이비통 트위스트백 약 160여종 전시됐다.

이번 트위스트백 팝업스토어는 루이비통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핸드백 팝업스토어’다. 지금까지 루이비통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핸드백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적이 없다. 단일 제품을 위한 팝업 스토어도 지난해 2월 뉴욕에서 선보인 아치라이트 스니커즈(Archlight Sneakers) 팝업스토어가 유일했다.

매장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패션 트렌드에 민감하고 (패션 변화)스피드가 매우 빠르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소비자의 니즈(요구)를 만족시키면 남다른 경쟁력을 갖게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시장은 명품 가방 판매량 기준 전 세계 4위 규모다. 루이비통이 국내에 최초로 핸드백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배경에는 향후 시장 잠재력도 크다고 판단해서다. 또 팝업스토어가 오픈한 이태원 지역의 경우 한류문화 중심지로 중국 및 동남아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기도 하다.

루이비통 이태원 팝업스토어는 브라운가죽에 정형화 된 패턴이었던 전통적인 루이비통의 이미지를 깼다. 다양한 소재와 패턴, 컬러로 자신을 위한 소비와 개성을 중시하는 트위스트 백을 내세워 밀레니엄 세대를 저격했다.

이태원 루이비통 팝업스토어는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해 고품격 차별화 전략을 사용했다./ 장은진 기자

트위스트백은 루이비통 여성 부문 디자인 총괄인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지난 2014년 루이 비통에 합류한 뒤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잠금장치에 V 형태의 이중 장식이 회전하면서 루이비통(LV) 로고가 완성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트랩이 사용돼 크로스바디백, 숄더백과 토트백 등 취향에 맞는 여러 스타일로 연출도 가능하다.

이태원 팝업스토어는 인플루언서들을 위한 디지털런웨이 체험공간 등 각종 즐길거리 요소들을 마련했다. 특히 기존 클래식, 힙합 등이 마련된 바이닐앤플라스틱 분위기를 살려 트위스트백을 배치한 점도 돋보인다. 력셔리한 요소를 매장 구석구석 배치해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기 안성맞춤이다.

현장에서 제품 만지거나 착용해볼 수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제품가격은 3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다양하다.

한편, 루이비통 트위스트 백 팝업스토어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운영될 예정이다.

루이비통 트위스트 백 이태원 팝업스토어 전경./ 루이비통

장은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